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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장인수 선생님 시집『똥꼬발랄한 눈물』출간
- 이름
- 신지윤
- 등록일
- 2026-09-21
장인수 선생님께서 시집 『똥꼬발랄한 눈물』(북인)을 출간하셨습니다.
중산고에는 박석우, 장인수 시인이 계십니다.
장인수 시인의 이번 시집은 “죽음을 말하면서도 살아 있는 사람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시집”, “역설적 사유로 슬픔과 외로움을 뛰어넘는 시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시집 발간을 축하합니다.
https://poethr.tistory.com/777
https://m.newspic.kr/view.html?nid=2026090816244573696
시집 속에서 시 한 편 올립니다.
나는 슬픈 밥이다
나는 슬픈 밥이다
젊은 날 그가
집밥 대신
들판에서 야생화 라면을 끓여 먹을 때도
능선을 타며
석양을 커피에 섞어 마실 때도
자갈밭에 앉아
강 건너 신륵사 종소리에
소주를 타 마실 때도
나는 그의 허기 속에
작은 등불 하나로 들어가 있었다
젓가락이 나를 집어 올릴 때마다
슬픔이 끼니마다 인생을 먹었다
밥알은 견디는 법의 다른 이름이었다
어떤 날의 슬픔은
국밥의 뜨거운 김 속에 숨어 들어왔고
어떤 날의 슬픔은
식은 밥알처럼
목구멍에 오래 걸려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나는 화장장 굴뚝에서
한 줌 불밥이 되어
하늘로 오르는 것을 보았다
유골은 땅으로 돌아가
천천히 흙밥이 되었다
죽음도 결국
세상의 밥상으로 돌아가는 일이었다
오늘도 사람들은 슬픔을 씹고
그리움을 삼키고
희망을 뜸 들이며 살고 있다
나는 슬픈 밥이다
중산고에는 박석우, 장인수 시인이 계십니다.
장인수 시인의 이번 시집은 “죽음을 말하면서도 살아 있는 사람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시집”, “역설적 사유로 슬픔과 외로움을 뛰어넘는 시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시집 발간을 축하합니다.
https://poethr.tistory.com/777
https://m.newspic.kr/view.html?nid=2026090816244573696
시집 속에서 시 한 편 올립니다.
나는 슬픈 밥이다
나는 슬픈 밥이다
젊은 날 그가
집밥 대신
들판에서 야생화 라면을 끓여 먹을 때도
능선을 타며
석양을 커피에 섞어 마실 때도
자갈밭에 앉아
강 건너 신륵사 종소리에
소주를 타 마실 때도
나는 그의 허기 속에
작은 등불 하나로 들어가 있었다
젓가락이 나를 집어 올릴 때마다
슬픔이 끼니마다 인생을 먹었다
밥알은 견디는 법의 다른 이름이었다
어떤 날의 슬픔은
국밥의 뜨거운 김 속에 숨어 들어왔고
어떤 날의 슬픔은
식은 밥알처럼
목구멍에 오래 걸려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나는 화장장 굴뚝에서
한 줌 불밥이 되어
하늘로 오르는 것을 보았다
유골은 땅으로 돌아가
천천히 흙밥이 되었다
죽음도 결국
세상의 밥상으로 돌아가는 일이었다
오늘도 사람들은 슬픔을 씹고
그리움을 삼키고
희망을 뜸 들이며 살고 있다
나는 슬픈 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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